4분기 0% 넘을 듯…정부, 26일 대외경제정책방향 공개

설 연휴가 시작될 다음주(1월 23∼27일)에는 지난해 경제성장률과 연초 소비자 및 기업의 체감경기 흐름이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25일 ‘2016년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작년 연간 성장률은 2.7% 내외로 전망된다.

한은은 작년 7월에 2016년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린 뒤 10월 수정전망에서 이를 바꾸지 않았고 지난 13일 수정 전망 때도 고수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2일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작년 성장률이 2.7%에 가깝다고 말했다.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0.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청탁금지법 여파 등으로 4분기 성장률이 제로(0) 또는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지만, 정부와 한은은 “그 정도로 나쁘진 않다”고 밝혔다.

4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대로 0.5% 이하가 되면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2015년 4분기(0.7%)부터 작년 1분기(0.5%), 2분기(0.8%), 3분기(0.6%) 등 5분기 연속 0%대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새해 들어 가계의 소비심리와 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됐을지도 관심이다.

한은이 24일 발표하는 ‘1월 소비자동향조사’는 금융위기 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소비자 체감경기와 전망이 어떻게 달라졌을지를 보여준다.

작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과 같은 94.2까지 떨어져 7년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기업체감경기를 보여주는 ‘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6일 발표된다.

작년 12월 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과 변동 없이 부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은은 같은 26일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 추이를 알 수 있는 ‘2016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24일에는 ‘작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공개한다.

정부는 26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올해 대외경제정책방향을 결정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성투성이 대외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24일 ‘2016년 양곡소비량조사’를 발표한다.

쌀 소비량은 계속 줄고 있다. 2015년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4ｇ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밥 한 공기의 쌀이 100∼120ｇ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 쌀밥으로 2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