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美 테네시에 가전공장 세운다

LG, 美 테네시에 가전공장 세운다

입력 2017-02-28 23:04
업데이트 2017-03-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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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트럼프 취임 후 처음

7만여㎡… 500개 일자리 창출
멕시코 공장 판로 중남미로 변경

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에 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다.

국내 대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현지공장 설립 절차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외국기업에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압박해 왔다.

28일 ‘더 테네시안’ 등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LG전자는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7만 4000㎡(약 2만 2500평) 규모의 가전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날 테네시주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클라크스빌은 테네시주의 주도 내슈빌 북쪽 지역으로, 상반기 중 완공되는 한국타이어 공장이 있는 곳이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지언론은 LG 가전공장 설립으로 테네시주에 5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기존 멕시코 현지공장들의 판로를 미국 대신 중남미로 돌린다는 방침이다. 당초 테네시 공장을 2019년 가동한다는 목표였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응해 최대한 가동 시기를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현재 멕시코 레이노사 지역에서 TV를, 몬테레이 공장에서 냉장고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현재 미국 내 가전공장 용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앨라배마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과 가전제품 생산 공장 건립을 두고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7-03-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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