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여건 빅데이터 축적 ‘혀 건강’ 3D로 진단한다

4000여건 빅데이터 축적 ‘혀 건강’ 3D로 진단한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07-24 20:48
업데이트 2017-07-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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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 첨단 설진기 특허…질감·설태로 장기 상태도 판단

한의학에서 혀는 심장과 연관이 있고 비장과 위의 상태가 드러나는 곳이다. 따라서 혀를 보고 건강 상태와 병을 진단하는 설진(舌診)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의학에서도 혀에 생기는 설태를 보고 구강건강을 판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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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반연구부 김근호 박사팀은 간접조명, 격자 가이드라인, 깊이 카메라 같은 기술을 활용해 혀를 3차원(3D) 입체 촬영한 뒤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설 영상 측정장치’(설진기)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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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설진은 한의사의 경험 같은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설진기도 2차원 영상만 찍어 혀와 설태의 색깔만으로 건강상태를 판단해야 했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설진기는 4000여건의 혀 영상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어 혀의 표면질감, 색깔, 설태량 분석을 할 뿐만 아니라 혀의 두께, 치흔, 좌우 대칭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허도 받아 실제 의료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근호 박사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설진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7-07-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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