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 1.7%로 낮춰
정부에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3% 성장’ 전망 대열에 합류했다.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우리 경제는 2010∼201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이상 성장하게 된다. 아직 지난해 성장률이 나오지 않았지만 3%대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은의 전망은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2.9%), 한국금융연구원(2.8%),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 등 주요 연구기관보다는 높다.
이 총재는 “올해는 ‘상고하저’의 성장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경제 흐름이 악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7%로 낮춰 잡았다. 한은은 지난해 7월 1.9%로 전망했다가 10월에 1.8%로 낮춘 뒤 2회 연속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원들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0.25% 올리면서도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는 2.0%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1-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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