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꺾이자 성장률 전망 낮추는 시장

반도체 수출 꺾이자 성장률 전망 낮추는 시장

장은석 기자
입력 2019-01-23 17:48
수정 2019-01-2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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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올 성장률 2.4~2.5% 예상

한은 오늘 금통위 열어 경제전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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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이 2.7%로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자본시장과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은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2.3%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점진적인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본다. 하나금융그룹과 KB증권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2.5%로 전망했고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3%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2.6~2.7%보다 낮다.

올해 경제가 더 어렵다고 보는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 등의 수출 둔화다. 실제로 이달 1~20일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한 257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8.8%, 수출 1위 국가인 대중국 수출은 22.5% 급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월간 수출 실적이 3월부터 500억 달러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이후 수출 감소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올해 연간 수출의 역성장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둔화는 제조업 생산과 설비투자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설과 설비 등 민간 투자는 개선이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감소폭이 줄어드는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올해와 내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는데 시장에서는 2.6%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는 연 1.75%로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9-01-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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