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상당수, 결혼 내키지 않지만 현실상 선택”

“미혼여성 상당수, 결혼 내키지 않지만 현실상 선택”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30 10:17
수정 2019-03-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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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가 결혼에 부정적…본인 결혼 의향에는 45.3%가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제14회 휴지 웨딩 드레스 콘테스트’에서 모델이 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제14회 휴지 웨딩 드레스 콘테스트’에서 모델이 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많은 미혼여성이 결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현실적 여건상 어쩔 수 없이 혼인을 선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남녀(남성 1천140명, 여성 1천324명)를 대상으로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니, 미혼여성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54.9%), ‘하지 않는 게 낫다’(14.3%), ‘모르겠다’(2.0%) 등으로 71.2%가 결혼을 부정적으로 여겼다.

‘반드시 해야 한다’(6.0%)와 ‘하는 편이 좋다’(22.8%) 등 결혼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미혼여성은 28.8%에 그쳤다.

이에 반해 미혼남성은 ‘반드시 해야 한다’(14.1%)와 ‘하는 편이 좋다’(36.4%) 등 결혼의 필요성을 긍정하는 응답 비율이 50.5%로 절반을 넘었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39.2%)와 ‘하지 않는 게 낫다’(6.6%), ‘모르겠다’(3.7%) 등으로 답한 미혼남성은 49.5%였다.

연구팀은 또 미혼남녀를 상대로 결혼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니, 결혼할 생각이 있는 미혼남성은 58.8%였지만 미혼여성은 45.3%로 나타났다.

미혼남성의 경우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50.5%)와 결혼의향(58.8%) 간에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혼여성은 달랐다.

결혼 필요성을 느끼는 미혼여성은 28.8%에 불과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45.3%의 미혼여성이 혼인 의사를 밝혀 대조를 이뤘다.

연구팀은 “많은 여성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부정적 요인들을 감내하면서 결혼을 선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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