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 된 5만원권 ‘고향’ 경산 조폐공사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 가려야 출입 가능1개 라인서 하루 평균 9만~10만장 인쇄
불량 지폐는 파이프 통해 곧바로 창고로
![지난 18일 경북 경산의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펄프로 만들어진 5만원권 백지 용지에 배경이 인쇄되고 있다. 신사임당 얼굴을 비롯해 5만원권임을 나타내는 숫자는 없는 상태. 한국조폐공사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19/SSI_20190619182857_O2.jpg)
한국조폐공사 제공
![지난 18일 경북 경산의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펄프로 만들어진 5만원권 백지 용지에 배경이 인쇄되고 있다. 신사임당 얼굴을 비롯해 5만원권임을 나타내는 숫자는 없는 상태. 한국조폐공사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19/SSI_20190619182857.jpg)
지난 18일 경북 경산의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펄프로 만들어진 5만원권 백지 용지에 배경이 인쇄되고 있다. 신사임당 얼굴을 비롯해 5만원권임을 나타내는 숫자는 없는 상태.
한국조폐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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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의 앞면에 신사임당 초상과 화폐점자 등이 찍히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19/SSI_20190619182916_O2.jpg)
한국조폐공사 제공
![5만원권의 앞면에 신사임당 초상과 화폐점자 등이 찍히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19/SSI_20190619182916.jpg)
5만원권의 앞면에 신사임당 초상과 화폐점자 등이 찍히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한국조폐공사 제공
이날 현장에서는 5만원권과 10원짜리 동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용지 제작부터 절단, 포장이 되기까지 총 40~50일이 걸린다. 배경 이미지와 액면가 인쇄, 홀로그램 부착, 뒷면 그림과 앞면의 신사임당 그림 인쇄, 인쇄 오류 검사, 일련번호 인쇄 등 단계별로 5일가량의 건조 과정을 거친다.
![조폐공사 직원이 지폐에 일련번호를 새기기 전 기계 검사를 거친 뒤 색상 번짐 등 불량이 있는지 대형 스크린으로 재차 확인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19/SSI_20190619182953_O2.jpg)
한국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 직원이 지폐에 일련번호를 새기기 전 기계 검사를 거친 뒤 색상 번짐 등 불량이 있는지 대형 스크린으로 재차 확인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19/SSI_20190619182953.jpg)
조폐공사 직원이 지폐에 일련번호를 새기기 전 기계 검사를 거친 뒤 색상 번짐 등 불량이 있는지 대형 스크린으로 재차 확인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한국조폐공사 제공
지폐에 적힌 숫자를 보면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일련번호가 ‘0’으로 시작되면 전지 1장에 28장의 5만원권이 모두 잘 인쇄된 ‘완지’이고, ‘6’이나 ‘7’로 시작하면 중간에 번짐 등 불량품이 있던 ‘잡완지’다. 검사를 통과한 5만원권은 1만장씩 5억원어치로 투명 비닐에 포장돼 한국은행으로 전달된다. 10㎏에 이르는 무게로 두 손으로 들기도 쉽지 않다. 기계에서 조각난 3~4%의 불량 지폐는 직원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바로 창고로 넘어간다.
이렇게 태어난 5만원권 가운데 43.9%는 소비 지출에, 경조사에 24.6%가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절반가량만 한국은행으로 돌아온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98조 3000억원어치가 유통 중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의 36.9%(19억 7000장)을 차지한다. 환수율이 점차 올라가고 있지만 ‘마늘밭 돈다발’ 사건처럼 지하 경제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이유다.
5만원권의 장점도 적지 않다. 평균 2주 동안 한 차례 쓰이고 사라지는 10만원권 수표나 만원권을 대체했다는 평가다. 10만원 수표는 2008년 9억 3000만장에서 지난해 8000만장으로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한은은 지폐 제조 비용에서 연간 600억원이 절약됐다고 본다.
경산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9-06-20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