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똑같은 뉴스 똑같이 보는 포털 바꾸겠다”… 내년 초 대대적 개편 예고

카카오 “똑같은 뉴스 똑같이 보는 포털 바꾸겠다”… 내년 초 대대적 개편 예고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9-10-25 12:14
수정 2019-10-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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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연예 뉴스 댓글 중단 뒤 후속조치 발표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25일 오후 1시를 기해 카카오톡에서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는 이달 내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예섹션 뉴스 댓글을 폐지하고, 올해 말까지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이날 판교오피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조치를 직접 설명했다. 기자간담회는 이날 오전 8시쯤 기자들에게 통보가 이뤄질 정도로 긴박하게 이뤄졌다. 아래는 두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이렇게 긴박하게 기자간담회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트래픽을 활용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 결정으로 인한 (트래픽 감소) 등에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톡#에 있는 실시간 이슈검색어가 당장 오후 1시부터 폐지하기 때문에 발표를 늦출 수 없었다. 발표 일정이 긴박했을 뿐 개편에 대한 구상은 취임 직후부터 고민하던 문제였다.”

-정치 기사 댓글이나 관련 검색어 조작도 문제가 됐는데, 연예 섹션 뉴스 댓글만 잠정 폐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희가 뉴스 서비스를 포함해서 댓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부작용 문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바꿀지 2년 동안 고민했다. 내년 상반기쯤 서비스 전체를 바꿀 예정이지만, 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선제적으로 채비할 것은 하자고 판단했다. 연예 뉴스의 경우 개인 자체를 조명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뉴스에 비해 역기능이 많다고 생각해 먼저 이 기사 댓글을 잠정 폐지한 것이다.”

-내년 개편 방향을 설명해달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필터링 등에 변화가 생기는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실시간’이란 것이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대해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로직을 바꿀지 논의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내년 상반기 이뤄질 개편은 언론사를 구독하게 하는 네이버와 비슷한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미디어를 자신의 손 안에서 재창조하게 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블로그나 브론치에 쓰는 글들도 언론과 등가의 의미로 대중들에게 미디어로 재창조되고 있다. 하나의 미디어를 전부 똑같이 봐야 한다는 프레임을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이다.”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기업 마케팅을 위한 키워드가 많이 보여 논란이 됐다. 카카오는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카카오는 상업적 키워드 검색이 급상승하는 것을 어뷰징의 일종으로 보고 노출되지 않게 하는 알고리즘을 이미 활용하고 있다.”

-연예 섹션 뿐 아니라 기업과 관련된 이슈에서도 명예훼손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댓글이 많이 달린다. 댓글 모니터링 전체를 강화할 계획인가.

“저희가 연예 뉴스 섹션에 먼저 조치를 취하고 인물 검색 관련 검색어를 연내 폐지하는 이유는 사람을 봤기 때문이다. 사람과 관련해 부작용이 벌어지는 사안들을 플랫폼 사업자로서 선제적으로 조치한다. 다른 섹션에 부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은 추후 연구를 진행하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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