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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교역국 中 기지개… 반도체 등 수출 회복 호재로

최대교역국 中 기지개… 반도체 등 수출 회복 호재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1-02 20:34
업데이트 2023-01-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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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업종별 전망·관전 포인트

작년 무역적자… 올해도 험로
푸틴 종전 땐 에너지값 정상화
무역수지 개선에 큰 도움될 듯

빈 살만의 ‘방한 후속조치’ 기대
원전·방산·해양플랜트 등 업계
오일머니 유입 가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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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시 선닝물류망 창고에서 직원들이 ‘더블 11 쇼핑 페스티벌’로 알려진 ‘독신자의 날’(싱글스 데이)에 고객들에게 보낼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 연말 봉쇄식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완화한 가운데 소비재를 비롯한 중국의 내수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0년 11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시 선닝물류망 창고에서 직원들이 ‘더블 11 쇼핑 페스티벌’로 알려진 ‘독신자의 날’(싱글스 데이)에 고객들에게 보낼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 연말 봉쇄식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완화한 가운데 소비재를 비롯한 중국의 내수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해 에너지·곡물 가격 폭등의 여파로 한국은 472억 달러(약 60조원)라는 사상 최악의 무역적자를 감내해야 했다. 새해에도 주요 교역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수출 험로가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봉쇄 일변도인 ‘제로 코로나’에서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격 선회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가 고개를 들면서 수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 한국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1558억 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4%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시행한 이후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 월별 증감률이 8월 -3.6%, 10월 -22.0%, 11월 -35.6%, 12월 -38.6%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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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드 코로나 이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일 발표한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방역 완화 기조 속에 완만하게 회복해 4% 후반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화됐지만 치명적인 도시 마비나 공장 가동 중단이 없는 한 소비가 살아나면서 중국 산업이 차츰 정상화돼 한국의 반도체·소비재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대중 압박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시일은 걸리겠지만 반도체 수출 회복에 호재임에 분명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대중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중간재 위주 수출이 많은데 중국 내수의 발목을 잡았던 방역 부분이 회복되면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가격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첫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실버(의약품)·엔젤(패션·의류)·싱글(생활용품)로 대표되는 중국 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재 수출과 친환경 산업 시장에 적극 나설 태세를 갖췄다.

지난해 2월 시작돼 11개월째 접어든 러시아발 전쟁의 종식 가능성도 에너지·곡물 가격 정상화를 통해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긍정적 요소다. 전쟁으로 에너지 수입 가격이 폭등하면서 무기 연료로 쓰이는 경유는 휘발유보다 가격이 비싸졌고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은 식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큰손’이자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하며 약속한 40조원에 달하는 투자의 후속 조치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로 구매력이 상승한 중동이 원전·방산·해양플랜트 등 한국식 산업 혁명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오일머니가 실질적으로 유입될지 주목된다.

조 원장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 제2중동 부흥 시장으로의 진출은 우리 수출에 기회”라면서 “1분기 이후에 에너지·곡물가 안정화와 수출이 시차를 두고 정상화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2023-01-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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