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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스위스 ‘론자’가 라이벌이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통할까

업계 1위 스위스 ‘론자’가 라이벌이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통할까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3-01-03 15:47
업데이트 2023-01-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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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러큐스 바이오 생산 공장 인수 최종 완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위탁생산(CMO) 1위 기업 ‘론자’의 맞수가 될 수 있을까.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사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업계 후발주자지만 2030년까지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원을 달성해 10대 글로벌 바이오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의 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 6000만달러(한화 약 2080억원)에 인수 계약하고 지난해 12월 31일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3만 5000ℓ 규모 항체의약품 원액(DS)을 생산 할 수 있는 시러큐스 공장은 현재 가동 중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에 BMS가 생산하던 제품과 추가 위탁생산을 즉각 이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이미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한 CDMO 시장이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합성 의약품에서 바이오로의 전환기를 맞아 기존 기업들로는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JP모건스탠리가 주최한 기업설명(IR) 이벤트에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MO 강자인 스위스 ‘론자’를 라이벌로 꼽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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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품질 시스템 경쟁력을 빠르게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통상 신규 공장을 지어 CDMO 시장에 진출하려면 상업 생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가동 중인 공장을 그대로 인수한데다 계약 당시 최소 3년간 2억 2000만 달러(약 2830억)의 생산 물량을 보장받는 등 이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했다. 당장 올해부터 매출이 잡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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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여기에 업계 경력이 평균 15년 이상인 핵심인력을 포함한 기존 BMS의 임직원 99.2%를 승계했다. 향후 BMS의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승인, 상업생산까지 두루 경험한 인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추가 투자와 신규 인력 채용도 단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은 “7000만 달러(약 889억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시러큐스 공장 증설과 완제의약품·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규 채용 인력은 70여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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