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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반려동물·푸드테크·자율주행 농기계…K농업 먹거리로 키운다

‘블루오션’ 반려동물·푸드테크·자율주행 농기계…K농업 먹거리로 키운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1-04 18:09
업데이트 2023-01-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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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해수부 업무보고

펫 산업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
나주 등 4곳 자동화 시범단지 지정
푸드테크에 100억 전용 펀드 조성
ODA, 한국 농업의 수출 전진기지
4년 내 수산식품 수출 45억 달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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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혁신밸리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스마트팜 혁신밸리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지원센터를 방문,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5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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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해수부 새해업무보고 합동브리핑
농림부 해수부 새해업무보고 합동브리핑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마치고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4 연합뉴스
정부가 농업의 미래와 국가 신성장 수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히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과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T)과 생명공학(BT)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 자율주행 농기계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무상개발원조(ODA)를 통한 농업·수산업 분야 수출전지기지 확보에도 나선다.

펫 푸드·반려동물 의약품 대폭 투자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신년 업무보고에서 ▲굳건한 식량안보 확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든든한 농가경영안전망 구축 ▲새로운 농촌공간 조성과 동물복지 강화 등 4가지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펫푸드 시장 등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질적으로 성장시켜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 펫푸드에 특화된 사료 분류·표시 방안을 마련해 국내 펫푸드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고, 60~70%인 국내 펫푸드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복안이다. 전세계 펫푸드 시장 규모는 156조원에 달한다. 또 피부질환 기능성 사료, 인공관절·혈액대체제, 면역 치료제 등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의료기술 개발에 올해 90억을 투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한다.

대체육과 밀키트, 식품정보·배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유망시장으로 꼽히는 푸드테크 산업에는 올해 100억원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2027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푸드테크 육성법을 연내 제정하고 대체식품표시 제도도 정비할 예정이다. 종자와 인체 미생물 유전정보인 ‘마이크로바이옴’ 등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 산업에도 200억원 펀드 등 지원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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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농수산부 관계자들이 농심 안양공장 내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제공
오만 농수산부 관계자들이 농심 안양공장 내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제공
잘 나가는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목표
호주, 중동에 한국형 스마트팜 진출

정부는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00억원 이상의 농식품 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2027년 1조원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또 2027년까지 온실과 축사 30%를 스마트화(디지털화)한다. 노지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위해 새만금 간척지에 100㏊ 규모의 자율주행 농기계 등의 실증 단지를 올해 조성하고 전남 나주 외 3곳을 첨단무인자동화 시범단지로 지정해 연내 가동한다.

올해 농식품 수출액 목표는 100억 달러로 정하고 호주, 중동 등에 한국형 스마트팜의 신시장 진출에도 나서기로 했다. 특히 ODA를 통한 농업기술협력 확대를 통해 한국 농업의 수출 전진기지를 만든다. 가나·카메룬·케냐 등 쌀이 부족한 아프리카 7개국을 대상으로 한국형 라이스벨트(K-Rice Belt)를 구축해 올해 중고 농기계 지원 등을 지원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아프리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한국의 농업기술 지원을 많이 원하는데 초기 시장이 열리면 상당히 크게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드테크는 농업의 밸류체인으로 생산·가공·유통·소비 단계의 디지털화를 통해 손실·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향상된다”면서 “사료 만드는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급성장 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미래 성장산업의 한 축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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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난해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하라사막에 세운 새우양식연구센터에서 친환경 양식기법인 바이오플록 기술을 이용해 새우 양식을 전수해 주고 있는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우리나라가 지난해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하라사막에 세운 새우양식연구센터에서 친환경 양식기법인 바이오플록 기술을 이용해 새우 양식을 전수해 주고 있는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중동 등 맞춤형 양식 ODA 사업 확대
자율운항선박 등 해양모빌리티에 1.3조

지난해 수산물 수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해양수산부도 ODA를 통해 2027년 수산식품 수출을 45억 달러까지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중동 등 사막·열대 지역에 스마트·친환경 새우 바이오 플락 양식기술, 베트남에 패류 등 맞춤형 ODA 사업을 확대해 세계 진출을 강화한다.

자율운항·친환경 선박 등 해양모빌리티 산업에 2032년까지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국적 해운사 구조조정 지원에 위기대응펀드 1조원 조성 등 최대 3조원 규모의 해운 경영 안전판도 마련한다.

아울러 여객선 미기항 소외도서(40곳)을 제로화해 주민들의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고 어촌지역 인프라 구축에 3조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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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 1. 4 박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 1. 4 박지환 기자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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