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 현실로…‘어닝쇼크’에 삼성전자 털썩

반도체 혹한기 현실로…‘어닝쇼크’에 삼성전자 털썩

강민혜 기자
입력 2023-01-10 09:43
수정 2023-01-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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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초연결 경험을 선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CES 2023’이 열리는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의 미디어 파사드를 소개하는 삼성전자 모델. 2023.01.04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초연결 경험을 선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CES 2023’이 열리는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의 미디어 파사드를 소개하는 삼성전자 모델. 2023.01.04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사상 초유의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빠진 가운데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예상을 밑도는 성적표를 내놓자 전체적인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9% 급감한 4조 3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둔화가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넘게 줄었다.

LG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에도 겨우 적자를 면하는 선에 머물렀다. 원자잿값·물류비 인상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반도체 혹한기가 현실이 되면서 K-반도체를 이끄는 SK하이닉스는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1조 1145억원이다. SK하이닉스가 적자로 전환하면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한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 된다.

정유업계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의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각각 1761억원, 82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반기 들어 급락했고, 2분기 비싸게 사들였던 원유의 재고평가 손실이 크게 난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불황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925억원으로 3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금호석유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09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9.6%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도 시황 악화로 실적 둔화세가 눈에 띈다.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6% 줄어든 5500억원대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2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9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국내 양대 철강사인 이들의 실적 악화는 화물연대 파업과 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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