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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에도 ‘그냥 사세요’ 없다… 원희룡 “민간임대아파트 하자, 조치 확인 뒤 공사비 잔금 지급”

하자에도 ‘그냥 사세요’ 없다… 원희룡 “민간임대아파트 하자, 조치 확인 뒤 공사비 잔금 지급”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1-13 16:25
업데이트 2023-01-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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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15곳·1만호 하자 전수조사 시작
하자투성이 신축 아파트 조롱성 낙서에
원 장관 “용서 안 돼” 신속 보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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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임대아파트 공사 지연으로 곳곳이 하자 투성이인데도 ‘그냥 사세요’라는 입주민을 향한 조롱성 글이 남겨진 데 대해 분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의 하자 보수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한 뒤에 공사비 잔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13일 서울 고척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하자 민원 점검 현장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국토부는 최근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15곳 1만여호에 대해 이날부터 하자 민원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입주민들을 만난 원 장관은 “민간임대주택 품질관리를 위해 입주 예정자뿐 아니라 하자 전문가도 참여해 점검을 강화하겠다”면서 “사전점검에서 지적된 하자가 조처됐는지 철저히 확인한 뒤 공사비 잔금을 지급하고 입주가 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자 점검에는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품질관리단, 하자분쟁조정위원회 등이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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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보수 요청에 “그냥 사세요” 입주민 조롱하는 낙서가 적힌 신축 아파트 현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하자 보수 요청에 “그냥 사세요” 입주민 조롱하는 낙서가 적힌 신축 아파트 현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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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보수 살펴보는 원희룡 장관
하자보수 살펴보는 원희룡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서울 구로구 고척 아이파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하자보수 전수조사 현장을 점검하고 하자보수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2023.1.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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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보수 내용 설명 듣는 원희룡 장관
하자보수 내용 설명 듣는 원희룡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서울 구로구 고척 아이파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하자보수 전수조사 현장을 점검하며 하자보수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3.1.13 연합뉴스
벽지 찢어지고 섀시도 없는데 입주 시작
하자보수 요구하자 “그냥 사세요” 낙서

앞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인 ‘제일풍경채 충주 호암’에서 각종 하자보수 문제가 드러나자 원 장관은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

이달 6일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일부 세대에선 벽지가 찢어져 있는 등 도배가 제대로 돼 있지 않고 벽과 창 사이 틈이 벌어져 바깥이 훤히 보이거나 베란다 섀시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벽 시공 하자보수를 요구하는 입주민의 쪽지 옆에는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성 낙서가 적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내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려지면 공분을 샀다.

이에 원 장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자재 수급 곤란 등 건설업체도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니 용서가 안 된다”며 신속히 하자 처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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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보수 살펴보는 원희룡 장관
하자보수 살펴보는 원희룡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서울 구로구 고척 아이파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하자보수 전수조사 현장을 점검하고 하자보수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2023.1.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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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가 찢어지고 도배가 안 된 상태에서 입주를 시작한 충북 한 신축 민간임대아파트. 트위터 캡처
벽지가 찢어지고 도배가 안 된 상태에서 입주를 시작한 충북 한 신축 민간임대아파트. 트위터 캡처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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