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0배 넘는 금액’ 아워홈, 우려 표명
남매간 갈등 격화…‘구본성 주주 검찰 수사 중’
내달 4일 주주총회서 3가지 배당안 표결
아워홈의 배당 규모를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회사 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의 2966억원의 배당금 지급 요구와 관련해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배당금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은 250억원가량이다.
아워홈은 입장문을 통해 “구 전 부회장은 작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1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면서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위해 배당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배당금 지급을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워홈 마곡 사옥. 아워홈 제공
아워홈은 오너가(家)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다.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갖고 있고, 구지은 현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 해임됐고 이후에도 갈등을 빚었다.
여기에 장녀 구미현 씨도 최근 배당금 456억원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다음달 4일 열리는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30억원의 배당안과 함께 3가지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구 전 부회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아워홈이 현재 5000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어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배당 제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