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초읽기…빅테크 경쟁 벌써부터 치열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초읽기…빅테크 경쟁 벌써부터 치열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23-05-26 11:12
수정 2023-05-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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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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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핀테크와 금융회사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타 금융회사의 대출을 뺏어와 대환 대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1일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된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먼저 신용대출을 적용한 후, 올해 말 주택담보대출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사와 은행중에서는 신한은행이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빅테크 3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가 대환대출 서비스 오픈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날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 오픈을 예고하며 ‘전 국민 이자 지원 이벤트’ 사전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에서 대출을 갈아타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이자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는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미리 티켓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의 상세 혜택은 오는 31일 대환대출 서비스가 개시된 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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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도 현재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의 ‘대출’ 영역에서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대환대출 플랫폼 중 유일하게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모두 입점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10일부터 대환대출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의 사전신청을 받았다. 약 2주 만에 사전신청자가 30만 명을 넘어서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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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토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예상하는 만큼 소비자 편익이 얼마나 늘어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단, 현재 각사가 출시하는 대환대출 플랫폼마다 입점한 금융사가 차이가 있다. 모든 금융사의 상품을 플랫폼 한 곳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또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 2금융권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다 보니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자칫 빅테크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그간 빅테크는 처음에는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했다가 시장 지배력이 높아진 이후 수수료를 올리는 전략을 취해 왔다. 금융회사의 플랫폼에 대한 수수료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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