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무료 혜택후 이용자 2위
배민 ‘알뜰배달 무료’ 서비스 출시
요기요도 멤버십 인하-무료 혜택
서울 시내의 배달노동자 모습. 연합뉴스
짜장면 한 그릇을 먹더라도 배달팁까지 더하면 최소 1만원을 훌쩍 넘어버리는 등 배달비 부담으로 음식을 시켜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가 ‘배달비 무료’를 선언했다.
‘배달비 무료’는 쿠팡이츠가 먼저 시작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4990원)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쿠팡이츠가 ‘무제한 무료 배달’을 전면에 내세우자 그동안 배달비에 부담을 느꼈던 이용자들의 관심이 크게 쏠렸다.
요기요 역시 지난달 29일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기존 4900원에서 2900원으로 인하했다. ‘요기패스X’는 특정 가게에서 1만 7000원 이상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효과는 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배달비 무료 정책을 발표한 지난 3월 18일부터 요기요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추월했고, 업계 2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DAU 기준 2위 자리를 탈환해 2주 넘게 계속 유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요기요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시내의 한 배민라이더스 센터 앞에 배달용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배민은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 혜택도 유지하기로 했다. 주문 금액이 큰 배달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10% 할인이 더 이득인 만큼 무료배달과 10% 할인 중 고를 수 있게 선택지를 준다는 전략이다. 무료가 아닌 한집배달(단건배달)도 계속해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배민보다 무료배달 지역이 더 넓다. 쿠팡이츠는 이번 주 안에 수도권과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경상,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 등까지 혜택 적용 지역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민은 수도권 우선 도입 후 성과를 살핀 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