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홍범식호 출범… AI 경쟁 우위로 ‘AX 컴퍼니’ 도약 집중

LGU+ 홍범식호 출범… AI 경쟁 우위로 ‘AX 컴퍼니’ 도약 집중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4-11-21 18:05
수정 2024-11-21 18: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SKT 신규사업개발 그룹장 출신
그룹 성장동력 발굴·M&A 총괄
내부서도 “예상 못 한 파격” 반응
LG전자, 김영락 신임 사장 임명
권봉석·신학철 ‘그룹 부회장’ 유지

이미지 확대
홍범식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4년 만에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으로 교체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인 2019년 외부에서 영입된 홍 사장은 ‘전략통’으로 분류되며 그간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참모’ 역할을 해 왔다. 이제는 계열사 수장으로서 인공지능(AI) 사업에 뛰어든 다른 통신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AX(AI 전환)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홍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내년 초 정식으로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한다. 홍 사장은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모니터그룹 파트너, SK텔레콤(SKT) 신규사업개발그룹장을 거쳐 2011년 글로벌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에 합류해 아태지역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글로벌디렉터,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사업의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LG에 합류한 그는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며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 왔다.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본업인 통신과 더불어 AI를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AI 통화 에이전트(비서) ‘익시오’를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AI가 전화를 대신 받아 주거나 통화 내용을 녹음·요약해 준다. AI 기업으로 변모하는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전략통인 홍 사장이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사장은 과거 SKT에서 신규 사업과 사업 전략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통신 본업을 넘어선 신사업을 구상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라며 ‘파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 확대
김영락
김영락 김영락


LG전자는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고 사업본부의 대대적 재편을 단행했다. 기업간거래(B2B) 가속화의 한 축을 맡은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본부를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중심으로 HVAC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 있다. 올해 글로벌 5위 사업자로 올라서기도 했다. 또한 LG전자는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 서비스사업의 본격 확대를 위해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됐던 조주완 사장은 유임됐다. 이에 따라 LG그룹 내 ‘부회장 그룹’은 두 사람으로 유지하게 됐다. 부회장은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뿐이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중점 사업인 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등 ‘ABC’ 사업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신 부회장은 6년 전 구광모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사다. 이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은 용퇴했거나 회사를 떠났다.
2024-11-22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