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안드로-1’ 첫 시판… 모토로이에 반격
국내업체가 만든 첫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됐다.LG전자는 10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안드로-1’을 KT를 통해 출시,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LG전자가 10일 KT를 통해 출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국산 첫 스마트폰인 ‘안드로-1’.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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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첫 등장한 안드로이드폰은 지난달 초 출시된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지만 국산업체가 내놓은 안드로이드폰은 ‘안드로-1’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320×480 해상도의 3인치 풀터치 스크린(감압식)과 다섯줄의 쿼티 자판을 혼합한 가로 슬라이드 타입이다. 출고가는 61만 6000원. 보조금 지급 규모는 아이폰과 비슷하다. 6만 5000원의 ‘i-미디엄’ 요금제 이상을 2년 약정 사용하면 기기값이 무료다. 3만 5000원을 내는 ‘i-슬림’ 요금제와 4만 5000원의 ‘i-라이트’ 요금제는 기기값이 각각 19만 8000원과 6만 6000원 정도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친한 연락처 별도 관리, 연락처 검색 기능을 갖췄다. 귀여운 캐릭터 아이콘을 메인 화면에 적용해 재미있게 쓸 수 있다. 구글 서비스를 통해 이메일, 문서, 일정 등을 휴대전화와 웹에서 실시간 연동할 수 있게 했다.
구글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 스토어인 ‘안드로이드 마켓’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됐던 유튜브 동영상 올리기 기능이 가능하다. 푸시 이메일 기능으로는 주요 이메일 서비스를 별도의 로그인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형 웹사이트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계정을 통합 관리하는 ‘SNS 매니저’ 애플리케이션도 탑재했다. 이를 이용해 자신의 SNS사이트에 텍스트나 사진 등을 간편하게 올릴 수 있다. 전화번호부에 있는 이름을 선택하면 상대방이 SNS 사이트에 올려놓은 글이나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SNS매니저 프로그램을 탑재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도 이용할 수 있고 자동 얼굴인식 기능으로 사진 속의 얼굴을 확인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게 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 동영상 촬영 중 정지영상 저장, 32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GPS, 무선랜(와이파이), 블루투스 2.0, MP3플레이어, FM라디오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 신현준 팀장은 “안드로-1은 국내 안드로이드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제품”이라면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과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0-03-11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