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투자자문사 “야후 경영권 손정의에게 넘기라” 촉구

스위스 투자자문사 “야후 경영권 손정의에게 넘기라” 촉구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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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투자자문사가 머리사 마이어(39) 야후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 경영권을 손정의(57·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넘기라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는 손 회장의 사업 비전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야후가 본업인 포털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올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는 야후와 소프트뱅크의 합병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29일(중부유럽 표준시간) 마이어 CEO와 손 회장에게 보냈다.

이 투자자문사의 대표인 앨버트 사포르타는 공개서한에서 “야후는 현재 최고 경영진보다 손 회장의 관리와 비전 하에서 훨씬 잘 될 것이라고 본다”며 마이어를 비롯한 야후 경영진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난주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후 야후의 핵심 사업인 온라인 광고의 진정한 가치가 폭로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후가 자산으로 보유한 알리바바 등 아시아 회사 지분의 가치가 야후의 시가총액보다 오히려 높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야후 포털 사업 자체의 가치는 시장에서 마이너스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포르타는 “야후가 쌓아 놓고 있는 현금 무더기를 가지고 투자를 하는 권한을 손 회장이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투자사 스타보드는 야후에 공개서한을 보내 또 다른 포털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야후가 합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야후가 현금을 많이 확보했으면서도 회사의 본업인 포털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이어가 2012년 7월 야후 CEO로 취임한 후 기업 인수와 제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는 하나 포털 사업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시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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