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미리 그려 본 2025년 7월 직장인 이씨의 ‘똑똑한 출근길’

[ICT] 미리 그려 본 2025년 7월 직장인 이씨의 ‘똑똑한 출근길’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07-22 23:48
수정 2015-07-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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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계 기상, 전기차택시 출근, 스마트안경 회의

우리 사회는 배터리가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 기기 이외에도 로봇청소기, 무선전동공구, 무선스피커, 전기자전거 등 우리 삶의 패턴을 바꾸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에는 배터리의 진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년 후 차세대 배터리가 열게 될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사는 30대 후반 직장인 이모씨의 출근길을 삼성 SDI의 도움을 받아 상상해 봤다.

오전 6시. 스마트시계가 손목을 두드려 나를 깨운다. 갓 백일이 지난 아이가 깰까 알람은 없앤 지 오래다. 침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나와 출근 준비를 서두른다. 아내가 따라 나오더니 어젯밤 감기 기운이 있는지 아이가 무척 뒤척였다고 한다. 스마트 체온계를 찾아 아이 체온을 쟀다. 미열이 있다. 스마트폰을 꺼내 체온 데이터를 동네 소아과에 전송한 뒤 그 자리에서 진료 예약을 끝냈다.

오전 7시 30분. 현관을 나서려는 스마트시계에 우산 모양이 떴다. 평소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던 전기자전거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를 불렀다. 전기차 택시가 도착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로 택시는 물론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대부분 전기화됐다. 전기차는 신기할 정도로 조용하다.

무선 이어셋으로 동료의 전화를 받았다. 생산 라인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이다. 스마트폰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연구소와 개발팀 직원들에게 회의 소집 메일을 보냈다.

오전 8시 20분. 회사 정문을 통과하자 전자 사원증에 설정해 놓은 아침메뉴가 사내식당 테이크아웃 코너에 자동 주문됐다. 사무실 입구에서 받아가면 되지만 오늘은 생산라인이 먼저다.

업무용 태블릿과 스마트 안경을 챙겨 라인으로 들어간다. 태블릿을 켜자 복잡한 지도 위로 문제의 위치가 떴다. 이동용 무인 카트에 올라타 위치를 입력했다. 스마트안경을 쓰고 화면 공유 버튼을 누르자 연구소와 개발팀 직원들이 안경 안쪽 화면에 떴다. 스마트안경에 달린 카메라가 쏜 실시간 공장 영상을 보면서 회의가 시작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7-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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