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작년 AI 비서 알렉사 돌풍… AI 스피커 세계 시장 68% 점유
中 알리바바 ‘T몰 지니’ 올 첫 참가 “아직 협력사 없어… 적극 찾는 중”AI 대전 승부수는 ‘연합군’ 확보… 스마트시티 확장성 기반 닦아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는 100개가 넘는 기기에 탑재돼 있습니다. 핵심 엔진은 전 세계 누구나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지요.”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아 호텔의 아마존관. 한 직원이 때마침 부스를 찾은 중국 개발팀에 열을 올리며 설명하고 있었다. 바로 지난해 이곳에서 알렉사를 선보여 CES를 ‘초토화’시킨 아마존은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 AI 스피커 시장을 장악, 현재 점유율 68%를 자랑하고 있다. 아마존 직원은 “재작년 1월까지만 해도 알렉사를 활용한 기능이 130여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이미 1만개를 넘어섰다”면서 “비결은 오픈(개방)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CES 체험관 관람객 북적
9일(현지시간) ‘CES 2018’ 중국 알리바바관에서 직원이 AI 스피커 ‘티몰 지니’에게 명령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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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체험관 관람객 북적
올해 CES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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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체험관 관람객 북적
9일(현지시간) CES 전시장 정문 앞에 설치된 구글의 AI 비서 ‘어시스턴트’ 체험관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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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로 AI 생태계를 통합할 것”이라고 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의) ‘딥씽큐’와 (구글의) ‘어시스턴트’를 모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서로 전략은 상반되지만 지향점은 ‘우리 편을 더 많이 끌어들이겠다’이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1-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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