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MWC 앞두고 주도권 경쟁
삼성, 갤S9에 ‘빅스비 2.0’ 적용LG·구글, G7 탑재 서비스 협업
中 바이두, 애플 점유율 앞설 듯
다음달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두고 주요 업체들의 차기 스마트폰에 실릴 ‘인공지능(AI) 비서’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삼성전자, LG전자가 각각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V30’에서 선보였던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 말을 알아듣는 수준을 벗어나 스스로 생각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수준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과 LG전자의 ‘G7’(가칭)의 출시가 임박하자, 해외 유명 IT 블로거 등이 이들 제품의 추정 이미지를 쏟아내고 있다. 갤럭시S9의 추정사진.
게스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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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스마트폰 AI 비서는 사용자가 액정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입력하던 명령을 음성으로 대체한 정도다. 하지만 빅스비 2.0은 사용자 명령을 받으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스스로 생각해서 연동하는 데까지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강남역 오후 7시에 약속”이라고 말하면 빅스비는 스케줄러 앱에 일정을 등록한 뒤 오후 7시 강남역으로 이동하는 가장 빠른 경로를 찾아 준다. 앱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과 LG전자의 ‘G7’(가칭)의 출시가 임박하자, 해외 유명 IT 블로거 등이 이들 제품의 추정 이미지를 쏟아내고 있다. LG전자의 새 제품 추정 이미지.
테크콘피그레이션 유튜브
테크콘피그레이션 유튜브
후발 중국 업체 역시 스마트폰 AI 경쟁에 빠르게 가세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바이두의 AI 비서 ‘듀어OS’가 향후 3년 내에 빅스비는 물론 애플 ‘시리’의 시장 점유율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가급 DSLR 카메라, 생체인식, 테두리 없는 화면 등이 휴대전화의 주요 화두이지만 AI 서비스 경쟁도 주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1-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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