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콜(승객 호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르면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고 제재 절차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는 4일 자사 홈페이지에 택시 배차 시스템 소개 페이지를 신설하고, 배차 진행방식이나 시스템 구성 요소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했다. 단순히 배차 순위 결정 원칙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서 다양한 시나리오별 배차 과정, 승객의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개발된 예측 모형을 소개하는 등 카카오 T 택시에 적용된 배차 기술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AI 배차 수락 예측 시 고려하는 인자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2019년 AI 배차 시스템 도입 이전 14.1초였던 평균 배차 대기시간이 2021년에는 8.6초로 39% 감소했다. 배차 수락률, 평점 등과 같은 질적 요소를 배차 시스템의 변수로 고려하면서 골라잡기, 단거리 기피 등과 같은 택시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설명이다.
이번 시스템 공개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그동안 언론, 국회, 정부기관 자료제출 등을 통해 택시 배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와 적용 사례를 설명해왔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배차 시스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소통의 투명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CTO는 “더 상세한 동작 원리를 공개해 승객과 기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기술 연구로 택시 이용 편의를 높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기사들께도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