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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3] LG 올레드 TV ‘선’을 없앴다, 감추지 않고

[CES2023] LG 올레드 TV ‘선’을 없앴다, 감추지 않고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3-01-05 04:35
업데이트 2023-01-0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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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 전날 깜짝 공개
전원선 외에 셋톱박스 연결선 전무
별도 박스에서 데이터 무선전송
와이파이6 3배 속도 고화질·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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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선을 없앤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무대 위로 등장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CES 2023 개막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선을 없앤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무대 위로 등장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선’은 TV가 거실의 경관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다. 그래서 가전업체들은 선을 감추는 데에 골몰했으며, 소비자는 선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돈을 들여 집에 시공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LG전자가 선을 아예 없애버린 TV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하룬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다.

이날 만달레이베이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프랭크 리 HE사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 매니저가 “자, 우리를 놀라게 할 올해의 새로운 기술은 뭔지 궁금하시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무대 왼쪽에서 올레드 TV가 한 대 등장했다. TV는 켜진 채 고화질 영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변엔 연결된 선이 전혀 없었다. 리 매니저는 “선을 숨긴 게 아니다”라며 “LG전자의 세계 최초 선 없는 올레드 TV”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이 앉아 있는 객석이 웅성거렸다.

이날 공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세계 최초로 4K(3840×2160) 해상도, 120㎐ 주사율의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솔루션을 탑재했다. 그래서 전원선 외에는 셋톱박스와 TV를 연결하는 어떤 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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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올레드 M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새 TV에 적용된 ‘제로 커넥트 박스’는 TV 본체와 10m 떨어져 있어도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 기기는 HDMI 2.1, USB, RF단자, LAN선 포트, 블루투스를 지원해, 게임 콘솔이나 사운드 바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제로 커넥트 박스를 소파 옆에 두면 TV 주변에 아무것도 없게 할 수도 있다.

기술의 핵심은 기존 와이파이6보다 최대 3배 이상 빠르게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있다. 이에 무선 환경에서도 돌비의 영상기술 돌비비전과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를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최적의 전파 송·수신 경로를 설정해주는 알고리즘을 탑재해 TV 본체와 박스 사이에서 사람이 전파를 가로막을 때에도 영상이 끊어지지 않는다.

제품은 이번 CES 혁신상을 내장기술, 영상디스플레이 등 두 개 부문에서 받았다. LG전자는 앞으로 이 기술을 탑재한 83·77형 올레드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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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전시된 모습.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전시된 모습.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CES 2019에서 처음 공개(2020년 출시)된 세계 최초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R’ 이후 LG전자의 ‘혁신 계보’를 이었다. LG전자는 패널 뒤에 얇은 강화유리 한 장만을 붙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2016년), 두께 4㎜가 채 안 되는 월페이퍼 LG 시그니처 올레드 W(2017년),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2019년) 등 혁신적인 TV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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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퍼런스룸에서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퍼런스룸에서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한편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날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짓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그동안 LG전자가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해 이룬 혁신 성과를 설명하고 사내 독립 기업인 ‘CIC(Company In Company)’와 사내외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LG 랩스(Labs)’의 활동도 소개했다. 또 “콘텐츠 서비스 측면에서 더 많은 즐길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CEO를 소개했다. 무대에 불려 나온 라이언 CEO는 “양사는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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