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대미수출액 최대치…대형차가 견인

車업계 대미수출액 최대치…대형차가 견인

입력 2014-01-14 00:00
수정 2014-01-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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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지난해 대형차 판매량 23.2%↑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해 미국 시장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현지 생산 물량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고가의 대형차 수출을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미국 시장 수출액이 1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11월 수출액은 110억1천여 달러로 2012년 연간 수출액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월평균 수출액이 12억 달러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12월 실적까지 합친 지난해 수출액은 120억 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이 높은 대형차 수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대형차 판매에서 상승세를 탔다. 미국에서 현대차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대형차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를 판매하고 있고 기아차는 준대형 세단 K7을 지난해 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들 4개 차종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4만3천229대로, 2012년보다 23.2%나 뛰었다.

두 회사의 수출 및 해외생산분을 합친 미국 전체 판매량에서 준대형 및 대형 차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2.78%에서 지난해 3.44%로 증가했다.

최근 몇년간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와 쏘나타, K5 등 중·소형과 중형 차종을 중심으로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국내 수출 물량보다 가파르게 증가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유력 업체들에 밀리지 않는 기술력으로 고급 대형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대형 세단들이 미국 시장의 호응을 얻었고, 그 결과 수출액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미국 대형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현지 시간으로 전날 개막한 북미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정식명 ‘2014 북미 오토쇼’)에서도 신형 제네시스를 처음 공개하고 구매력 높은 자동차 고객들의 눈길을 끌어모으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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