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수소기술 업체와 잇단 제휴…현대차 ‘수소차 생산비 낮추기’ 박차

연료전지·수소기술 업체와 잇단 제휴…현대차 ‘수소차 생산비 낮추기’ 박차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10-30 17:54
수정 2019-10-3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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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프로와 수소 충전 기술 개발 나서…부식 방지 ‘전지 분리판’ 개발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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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수소차의 대중화를 위해 해외 수소 기술 업체와 동시다발적인 협력 강화에 나선다. 고액의 수소차 가격을 낮추는 것이 협력의 핵심 취지다. 수소차 ‘넥쏘’의 판매 가격은 6890만~7220만원이지만, 실제 생산 단가는 1억 2000만~1억 30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30일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업체 ‘임팩트 코팅스’(로고 위),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술 업체 ‘H2프로’(가운데), 스위스의 수소 저장·압축 기술 업체 ‘GRZ 테크놀로지스’(아래)와 손잡고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팩트 코팅스와는 세라믹을 코팅 소재로 사용해 부식을 방지하는 ‘연료전지 분리판’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세라믹은 기존 코팅소재인 백금 등 귀금속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수소차의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H2프로는 고가의 분리막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면 수소의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도 세울 수 있다. 아울러 GRZ 테크놀로지스의 저압 수소저장 기술과 수소압축·충전 기술을 충전소에 적용하면 수소저장탱크에 기존보다 5~10배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협력은 수소차 관련 혁신 기술을 상용화시켜 수소차의 제조 원가와 생산 비용을 대폭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수소차 구매의 최대 걸림돌이 비싼 구매 비용과 열악한 충전 인프라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현대차는 2030년까지 주요 부품 협력사 124곳과의 공동 연구개발과 설비 확대에 총 7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10-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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