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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기대 이상”…지상 최대 ‘전기차 축제’ 포뮬러E 개막[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타이어, 기대 이상”…지상 최대 ‘전기차 축제’ 포뮬러E 개막[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3-01-15 14:45
업데이트 2023-04-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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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2023
포뮬러E 2023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 ‘포뮬러E 2023’에서 우승한 제이크 데니스 선수의 차량(포르쉐 27번)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타이어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줬습니다.”

가늘고 날카로운 전기모터 소리가 도심을 가득 채웠다. 최대 시속 320㎞ 전기 레이싱카가 ‘위잉’하고 소리내며 트랙 위를 질주하자, 4만명의 관중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 2023 챔피언십’ 개막전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됐다. 개막전 우승은 ‘아발란체 안드레티 포뮬러E’ 팀 소속 제이크 데니스 선수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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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2023
포뮬러E 2023 포뮬러E 2023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아발란체 안드레티 포뮬러E 팀 소속 제이크 데니스 선수가 스태프와 손을 잡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영국 출신인 데니스 선수는 1995년생으로 올해 27세다. 2007년 카트를 시작으로 모터스포츠에 입문했다. 이후 ‘포뮬러 르노’, ‘GP3’ 등을 거쳐 2021년 포뮬러E에 데뷔했다. 데니스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타이어가 훌륭하게 활약했다”면서 “아침에 온도가 서늘해 어려움이 있었으나, 레이싱 내내 (타이어가) 잘 버텼다”고 치켜세웠다. 물론 대회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7개월간 전 세계 11개국 주요 도시에서 치러질 15번의 레이스가 더 남았다.

최대 시속 320㎞, 3세대(GEN3) 레이싱카 도입

올해 처음 도입된 3세대(GEN3) 전기 레이싱카가 도입되면서 포뮬러E는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지난해까지 사용됐던 2세대 레이싱카의 최대 시속은 280㎞에 불과한 반면, 3세대는 무려 시속 320㎞까지 높였다. 최대 출력을 250㎾에서 350㎾(약 450마력)으로 키운 덕분이다. 차체의 무게도 기존 900㎏에서 60㎏이나 감량했다고 한다. 무게가 가볍고 출력이 강한 만큼 코너링 속도가 대폭 향상됐다. 포뮬러원(F1) 못지 않은 짜릿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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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2023
포뮬러E 2023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 2023 포뮬러E 대회에 참가한 전기 레이싱카들. 한국타이어 제공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포뮬러E는 아홉 번째 시즌을 맞았다. 2019/20 시즌에 참여해 두 시즌 연속으로 컨스트럭터 챔피언(팀 합산 점수 우승)에 올랐던 메르세데스벤츠가 포뮬러E를 떠났다. 대신 맥라렌이 ‘네옴 맥라렌 포뮬러E’ 팀으로, 마세라티가 ‘마세라티 MSG 레이싱’ 팀으로 각각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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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2023
포뮬러E 2023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 2023 포뮬러E 대회에 참가한 3세대 전기 레이싱카들이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올해에는 한국에선 안 열리지만…

포뮬러E 대회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개최됐었다. 그러나 올해 개최국 중 한국은 없다. 한국 팬들이 경기를 보려면 직접 현장으로 가거나 온라인 중계를 활용해야 한다.

다만 한국과 아예 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기업인 한국타이어가 올 시즌부터 포뮬러E의 오피셜 파트너로 참여한다. 향후 4년간 전기차용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하던 역할을 이어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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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2023
포뮬러E 2023 포뮬러E 2023 경기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이 독점 공급된다.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의 이름을 달고 서킷을 달리는 타이어는 3세대 레이싱카를 위해 맞춤으로 제작됐다. 전기차 경주대회의 중요한 가치인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낮은 회전저항, 높은 내구성 등 포뮬러E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시켰다. 경기에 사용된 타이어는 추후 100%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의 원재료 구매부터 제조, 운송,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는 ‘환경영향평가’(LCA)도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추후 대회를 통해 축적한 수많은 전기차 및 타이어의 데이터는 향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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