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날부터 치열한 마케팅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공식 개장하면서 새롭게 둥지를 튼 국내 면세점업계 ‘빅3’도 일제히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롯데는 주류·담배·식품, 신라는 향수·화장품, 신세계는 패션·주얼리·잡화 판매 구역을 각각 맡았다.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18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저마다 각종 첨단기술과 체험형 콘텐츠 등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이다.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롯데면세점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주류 제품을 시음해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제공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의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3차원 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 미러’가 인기를 끌었다.
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 제공
롯데와 마찬가지로 플래그십 매장도 6곳 운영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랑콤, 샤넬, SKII, 설화수 등 주력 품목이 화장품이라는 점이다. 각 브랜드마다 360㎡(약 108평) 규모로, 기존 공항면세점의 개별 브랜드 매장의 3배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3차원(3D) 메이크업 가상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뷰티 미러’ 등도 갖췄다.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세계면세점의 캐릭터 전용 매장에서는 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 상품이 고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신세계 면세점 제공
신세계 면세점 제공
2015년 3월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명품 브랜드 샤넬을 약 3년 만에 다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는 점도 신세계가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알루미늄 재질의 여행가방으로 유명한 ‘리모와’와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 등도 신세계면세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면적은 4300㎡(약 1300평)로 ‘빅3’ 가운데 가장 넓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빅3의 판매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 구도는 아니지만 사업장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면세점시장 지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1-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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