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집값 회복세…전세는 더 올라

내년 수도권 집값 회복세…전세는 더 올라

입력 2012-11-28 00:00
수정 2012-11-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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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세종시.혁신도시 등에서 상승 전망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내년 수도권 집값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전국적으로 급등한 전세가격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전국 주택건설업체 63개사와 부동산업체 5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8일 ‘2013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지만 수도권은 하반기 이후 회복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저하고’(上底下高) 경제성장 흐름에 맞춰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폭이 감소할 뿐 가계부채가 증가해 구매력이 낮아지고 구매심리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가격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산연은 전했다.

지방 집값은 2009년 하반기부터 약 3년간 대폭 올랐지만 내년은 입주물량이 많고 공급대기 물량도 늘어나 보합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올라 연간 1.8% 상승할 전망이지만 지방은 세종시, 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2014년 말까지 36개 행정기관이, 10개 혁신도시에는 114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어 해당 지역의 매매·전세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내년 주택거래는 제한적인 회복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전국의 주택거래량(1~10월)은 55만건으로 작년 동기 83만건에 비해 34% 감소했다. 2013년은 기저효과로 인해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경기 침체, 세제혜택 종료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다.

주산연은 “내년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세종시로 이동이 가속화하는 등 주택시장 안팎에서 큰 변화가 잇따라 있어 단기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시장 불안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취득세 감면·미분양 양도소득세 면제의 연장 등이 있다고 주산연은 전했다.

최근 미분양이 늘고 입주대기 물량이 몰리는 점을 고려해 건설업계는 주택건설·분양시기 등을 조절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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