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입력 2014-03-31 00:00
업데이트 2014-03-3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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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등 6개 은행 0.15~0.55%P…일부, 변동보다 낮은 역전 현상도

시중은행들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특징을 합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금융당국이 2017년까지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상품의 비중을 40%까지 늘릴 것을 주문하자 각 은행들이 첫 3~7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 대출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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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외환·IBK기업은행 등 주요 6개 시중은행은 최근 혼합형 대출 금리를 0.15~0.55% 포인트 인하했다. 혼합형 대출은 첫 3~7년은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에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등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신한 금리안전 모기지론’ 금리(3년 고정형)를 최근 연 3.45~4.15%로 내렸다. 지난 1월에 비해 0.05~0.55% 포인트 낮췄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0.15% 포인트씩 내려 외환은행의 ‘Yes 안심전환형 모기지론’은 3.38~3.41%, 하나은행의 ‘하나고정금리 모기지론’은 평균 3.77%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 ‘iTouch 아파트론’ 금리는 0.20% 포인트 낮춘 3.27~3.67%, 기업은행의 ‘IBK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1~4.67%다. 혼합형 대출상품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혼합형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역전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의 ‘포유장기대출’(5년 고정금리) 금리는 3.25~4.60%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3.3~4.67%보다 더 낮다. 각 은행은 지난해 말 평균 21%를 기록한 혼합형 대출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혼합형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상품에 비해 비교적 높은 금리가 약점이었던 혼합형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은행들 사이에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판매 경쟁이 활발해짐에 따라 금리가 3%대 중반 수준까지 내려가 변동금리 상품의 낮은 금리와 고정금리 상품의 안정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그러나 돈을 빌릴 때 설정한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지나서 대출을 계속 이용할 경우 변동금리 대출과 마찬가지로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한 시중은행의 여신상품부장은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의 소득공제 한도가 15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어났고 10~15년 만기 대출자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10년 이상 장기간 대출을 이용할 경우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4-03-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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