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3억원 이하 전세아파트 5년새 27% 감소

서울서 3억원 이하 전세아파트 5년새 27% 감소

입력 2014-11-05 00:00
업데이트 2014-11-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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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강남·서초·성동 감소량 많아…”값싼 전세 찾기 어려워”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울에서 3억원 이하인 전세 아파트가 5년 전과 비교해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지난달 기준 서울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4천728가구 가운데 전셋값 3억원 이하인 아파트가 69만9천139가구로 2009년(96만96가구)과 비교해 27%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가 침체하면서 매매가격 하락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돼 저렴한 전세 물건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3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2009년 96만96가구에서 2010년 94만7천214가구(1%↓), 2011년 86만5천775가구(9%↓), 2012년 85만5천78가구(1%↓), 지난해 80만9천265(5%↓), 올해 69만9천139(14%↓) 등으로 매년 줄었다.

5년 전과 비교해 3억원 이하의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송파구다. 2009년 5만7천427가구에서 올해 2만1천384가구로 무려 63%가 사라졌다.

송파구는 6천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 이주수요와 잠실동에서 밀려난 전세 수요자들로 인근 전셋값이 급등하며 3억원 이하 전세 물건이 크게 줄었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의 경우 5년 전 2억∼2억5천만원이던 전세 물건이 현재 3억3천만∼4억1천만원으로 올라 3억원 이하 전세는 아예 사라진 실정이다.

두 번째로 감소량이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2009년 5만1천253가구에서 올해 2만3천233가구로 55%가 줄었다. 이어 성동구가 3만6천858가구에서 1만6천9가구로 5년 새 57% 감소했고, 서초구가 2만8천849가구에서 8천839가구로 69% 줄었다.

강남·서초구는 전세난 여파로 중소형 위주의 소규모 단지와 입주 시점이 오래된 아파트들까지 전셋값이 올랐고, 성동구는 중소형에 이어 중대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상승하며 3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많이 줄었다.

동작구(1만9천405가구↓), 마포구(1만6천12가구↓), 광진구(1만4천528가구↓), 영등포구(1만4천121가구↓), 양천구(1만3천900가구↓), 성북구(1만1천596가구↓), 강동구 (1만1천132가구↓) 등 지역도 3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5년 새 1만가구 이상 줄었다.

한편, 금천구(1천379가구↑)와 강북구(1천82가구↑), 은평구(985가구↑)는 서울에서 5년 전보다 3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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