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 적고 지점 없어 비용 절감


5일 국내 각 은행의 3분기 경영현황 공시에 따르면 올 1∼9월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이익(충당금 적립 전 기준)은 2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직원 1명당 평균 이익 1억 8700만원보다 49.7% 많은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직원 1명이 기존 영업점 기반의 은행 직원 1명보다 올해 들어 약 1억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9월)까지만 해도 5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은 평균 1억 7100만원으로, 카카오뱅크의 1인당 이익(1억 6300만원)을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이익이 5대 시중은행을 13% 앞서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 분기마다 생산성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대 시중은행도 매년 직원과 점포 수를 줄이면서 ‘다운사이징’에 나서고 있지만, 애초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생산성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인원은 964명으로, 5대 시중은행(평균 1만 3836명) 인원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2021-12-06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