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화 급약세 심각한 우려”… 한일, 공동 ‘구두개입’

“원·엔화 급약세 심각한 우려”… 한일, 공동 ‘구두개입’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4-04-18 00:07
수정 2024-04-28 22: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상목·스즈키, 세계은행서 면담
“적절한 조치”… 경제공조 뜻 모아

이미지 확대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최 부총리. 2024. 4. 17. 기획재정부 제공
한일 경제 수장이 최근 달러화 강세(강달러) 여파로 원화와 엔화 가치가 동시에 급락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양국 통화가치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함께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WB)에서 면담을 하고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대까지 올랐다. 2022년 11월 7일 1413.5원 이후 17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현재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154엔대까지 치솟았다.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장관은 양국 경제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제 이슈와 역내 이슈에 대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로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올 하반기에 한국에서 열릴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일정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8차 회의는 지난해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2024-04-1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