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BSI 63으로 8P 떨어져
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꺾였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 크게 뒷걸음질쳤다. 특히 인력 확보와 인건비 상승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체감경기는 일종의 ‘심리 지표’ 성격이지만 실적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77로 지난해 2월 76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제조업 중 대기업은 2포인트(87→85)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8포인트(71→63)나 떨어졌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2016년 12월 62 이후 최저치다. 기업 형태별로는 제조업 중 수출업체가 1포인트 하락한 86, 내수업체는 6포인트 떨어진 7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꼽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제조업체의 경우 전월 8.0%에서 이달에는 9.1%로 상승했다. 이는 2003년 1월 9.8% 이후 최고다. 비제조업체들도 9.3%에서 12.0%로 늘어났다. 이는 2004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다.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한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이제 막 시행되다 보니 업황에 직접 영향이 있다고 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1-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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