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신노사문화 정착… 상견례와 동시 임금협상 합의

SK이노 신노사문화 정착… 상견례와 동시 임금협상 합의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03-05 22:34
수정 2019-03-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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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만에 ‘악수’… 올 정유업계 첫 타결

작년 소비자물가 수준 인상 87.6%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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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왼쪽)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노조 측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준(왼쪽)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노조 측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올해 정유업계 첫 임금협상 타결이다. 노사는 상견례 이후 30분 만에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5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김준 총괄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18일 상견례 자리에서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는 교섭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이뤄진 합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은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인 1.5%로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2476명 가운데 2170명(투표율 87.64%)이 참가한 찬반 투표에서 1901명(87.6%)이 찬성표를 던져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노사가 이처럼 빠른 타결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2017년 9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합의안은 조합원 73.57%라는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후 노사는 신뢰 관계를 유지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임금협상에서도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1.9%에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쟁과 단결로 상징되는 소모적인 기존 노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신노사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한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사장은 “노사 모두 상호 존중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는 갈등과 대립 없이 한마음으로 임금인상률을 안정시켜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03-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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