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3파전…애경·현대산업개발·KCGI 참여

아시아나 매각 3파전…애경·현대산업개발·KCGI 참여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07 15:54
수정 2019-1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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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인수가격 1.5조~2조원…연내 매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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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누가 되나?’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누가 되나?’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2019.11.7
뉴스1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 사모펀드 KCGI 등 3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금호산업은 7일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본입찰 결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은 이들이 써낸 매입 가격 등을 고려해 아시아나의 새주인을 정하게 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 8063주(지분율 31.0%)와 신주와 함께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6개 회사도 함께 새 주인에게 넘길 방침이다.

애경그룹은 본입찰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을 완료했다”고 아시아나 인수 참여를 공식 확인했다.

당초 애경은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됐지만, 운용자산이 1조원을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면서 이런 시각이 불식됐고, 인수전 막판에는 한국투자증권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며 자금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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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진열된 모형 비행기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진열된 모형 비행기 아시아나항공 본 입찰 마감일인 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로비에 모형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다. 2019.11.7 연합뉴스
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만 1조 5000억원으로 탄탄한 재무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KCGI도 막판까지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하기 위해 유력 대기업과 접촉하는 등 사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KCGI는 이날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SI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본입찰 마감 직후 인수 참여자들이 매입 가격으로 얼마를 써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 인수 가격을 대략 1조 5000억∼2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대형항공이며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다. 취득이 어려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항공업 진입을 노리는 기업에는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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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열린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의 모습.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2019.11.7 연합뉴스
다만, 7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고 항공기 노후화 등에 따라 추가로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호는 앞으로 1∼2주간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실사·협의 등을 거쳐 내달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모두 마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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