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정의선… ‘자율주행·로보틱스’ 찾았다

미국 간 정의선… ‘자율주행·로보틱스’ 찾았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06-16 17:58
수정 2021-06-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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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인수 결정 업체 연속 방문
전기 로보택시 등 신사업 가속 의지
‘아틀라스’ 등 로봇사업 미래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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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인수를 결정한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잇달아 방문했다. 정 회장의 발걸음을 통해 현대차가 추진하는 미래 신사업과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용기로 출국한 정 회장은 미국 보스턴에 있는 모셔널 본사를 처음으로 찾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가 지난해 3월 각각 20억달러(당시 약 2조 4000억원)씩 투자해 설립한 4조 8000억원 규모의 회사다. 20억달러는 현대차가 단일 사업에 투자한 금액으로 최대 액수다. 앱티브는 2015년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차로 아메리카대륙 횡단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싱가포르에서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시범사업도 세계 최초로 진행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을 직접 테스트하고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모셔널 피츠버그 거점을 찾아 자율주행 차량 설계·개조 시설의 인프라를 점검했다.

정 회장이 모셔널을 직접 방문한 것은 전기 로보택시 사업에 속력을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로보택시가 미래 이동성의 혁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셔널은 2023년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로봇개’라고 불리는 4족 보행 로봇을 개발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도 방문했다.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사내 벤처로 출발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재 자율주행·인지·제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스팟’(4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2족 직립보행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살펴보고 로봇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무인 공장), 노인 케어 로봇, 로봇 택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미래 신산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1-06-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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