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루프’, CES 현장의 ‘발’로 인기
지역 규제에 막혀 자율주행·속도 모두 제한
‘“센트럴홀? 거기 너무 멀어. ‘루프’ 타고 가. ‘어썸’한 체험이 될 거야.”5일(현지시간) 오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의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일론 머스크의 ‘미친 짓’이라던 ‘루프’(Loop)를 탑승했다. 원래 탑승 계획은 없었지만 처음 온 라스베이거스에서 열심히 스마트폰 속 구글지도만 보고 다니는 모습을 본 현장 안내요원의 추천으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머스크의 지하 모빌리티 ‘루프’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루프 주행 모습. 박성국 기자
루트 운전 기사에게 목적지인 LVCC 센트럴홀을 말하니 차를 몰아 경사로로 향했다. 극악의 주차 난도로 악명 높은 서울의 모 호텔 지하 주차장 진입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나마 초행길인데 멀리 둘러 걸어갈 거리를 편하고 빨리 가는데 위안을 삼았다.
라스베이거스 루프 입구로 진입 중인 차량. 박성국 기자
전방에 보이는 차량에서 정지등이 켜지면 흰색 터널 곡면 전체에 빨간 불빛이 퍼져나가며 후방의 차량은 멀리에서도 앞 차의 감속 및 정지 상황을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루프 운행 모습. 전방 차량에 정지등이 켜지면 터널 전체에 불빛이 퍼져 멀리 있어도 앞 차 상황을 쉽게 인지할 수 있었다. 박성국 기자
루프를 운영하고 있는 보링컴퍼니는 머스크가 직접 세운 회사로, 머스크는 보링컴퍼니의 굴착 기술을 화성 개발에 쓰겠다는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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