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모친 손복남 고문 별세

이재현 CJ 회장 모친 손복남 고문 별세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11-06 20:36
수정 2022-1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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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고 이맹희 회장과 결혼
그룹 출범·문화사업 진출 도와
최태원·정의선 등 정재계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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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복남 CJ그룹 고문
손복남 CJ그룹 고문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고문이 지난 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6일 밝혔다. 89세.

1956년 삼성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하면서 삼성가와 인연을 맺은 손 고문은 이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등 삼남매를 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이기도 하다.

‘일 처리에 치밀하되 행동할 때는 실패를 두려워 말라’며 장남인 이 회장에게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가르친 고인은 자신의 제일제당 지분을 그에게 증여하며 CJ그룹의 출범을 도왔다. 이후 회사가 글로벌 생활문화그룹으로 커 나가는 주요 기점마다 막후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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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홍라희씨와 빈소 찾아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어머니 홍라희씨와 함께 6일 오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된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회장, 홍라희씨와 빈소 찾아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어머니 홍라희씨와 함께 6일 오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된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CJ가 문화 사업에 진출한 계기인 1995년 미국 드림웍스 지분 투자 당시 고인은 창업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직접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양사의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0년대 초반 회사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이름을 ‘비비고’로 정할 때도 “외국인들도 부르기 좋고 쉽게 각인되는 이름”이라며 힘을 실어 줬다는 후문이다.

서울 필동 CJ인재원에 차려진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어머니 홍라희씨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직접 조문했다. CJ 관계자는 “CJ인재원 자리는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라며 “최근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가족들이 장례를 비공개 가족장으로 검소하고 차분하게 치르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여주시 선영이다.



2022-11-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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