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 회장 ‘1인 3역’ 행보… 경영진 힘 보태

SK, 최 회장 ‘1인 3역’ 행보… 경영진 힘 보태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03-21 02:34
업데이트 2023-03-2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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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오른쪽 첫 번째)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왼쪽 첫 번째) 멕시코 외교장관에게 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오른쪽 첫 번째)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왼쪽 첫 번째) 멕시코 외교장관에게 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뿐 아니라 SK그룹 전체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 지난해 7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총리 산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유치 민간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SK그룹 회장 등 ‘1인 3역’을 하며 전 세계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유치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 초부터 미국 CES와 스위스 다보스포럼, 프랑스 파리 등에서 엑스포 키맨들을 만났다. 지난 1월 18일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에게 부산 엑스포의 의미를 설명하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또 같은 날 코리아 나이트에 참석한 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에게 부산 엑스포의 지지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20일 다보스포럼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 등 10여명을 초청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SK그룹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룹은 지난해 6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로 구성된 WE(World Expo) TF를 신설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TF장 및 아시아를 담당한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현장지원팀장, 장동현 SK 부회장은 기획홍보팀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미주·일본·서유럽 담당,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중동·아프리카·대양주·동유럽 담당을 맡는 등 그룹 전체가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부산’ 홍보에 나서고 있다.

SK 관계자는 “각국 정부를 상대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설 경우 행사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상대 국가에 SK와 한국의 강점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등 경제협력 효과도 있다고 보고, 전방위적으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K그룹은 국내에서 ‘부산엑스포’ 분위기 띄우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방한을 보름 정도 앞두고 국민적 열기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고속열차 KTX의 일부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20칸 388m)을 붙였다. 또 SK에너지는 전국 주유소와 충전소 등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SK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포스터를 부착했다.

해외 주요 행사를 부산의 홍보 기회로도 삼고 있다. SK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간 중 컨벤션센터 중앙 로비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은 가로 12m, 세로 3.6m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 부산 바다를 배경으로 제작된 현수막에는 ‘2030 부산엑스포, 모두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World Expo 2030 BUSAN, KOREA Solution Platform for All)’이라는 메시지가 들어갔다.
정서린 기자
2023-03-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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