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구겐하임미술관, 5년간 ‘맞손’
기술·예술 융합 예술가 발굴 나서
올해 대만 출신 작가 슈리칭 선정
VR·코딩 등 활용 ‘넷 아트’ 선구자
30년 전부터 미래 사회 예견 눈길
슈리칭 작가
LG는 ‘넷 아트’(인터넷을 활용하는 현대미술 장르) 선구자인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칭(70)을 제2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 예술을 펼치며 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선정 배경이다.
슈리칭은 지난해 바이오테크를 소재로 제작한 SF 영화 ‘UKI’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 등 세계적 미술관에서 상영됐다. 사진은 영화 UKI 의 한 장면.
LG 제공
LG 제공
LG가 구겐하임미술관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이 상을 제정한 건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경계를 허문 실험 정신을 공유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술이 예술의 표현과 경험을 확장하는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려는 취지이기도 하다.
슈리칭이 2018년 3명의 동료작가와 함께 타이베이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설치미술 ‘균사체(버섯과 같은 균류의 생물체) 네트워크 소사이어티’.
타이베이 시립 미술관 제공
타이베이 시립 미술관 제공
다음달 2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슈리칭의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다. 5월에는 슈리칭이 미술관에서 관객과 만나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2024-03-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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