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장관 “일본 경제보복, WTO 제소”

성윤모 산업장관 “일본 경제보복, WTO 제소”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7-01 16:50
수정 2019-07-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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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합의에도 정면 배치”
“수입선 다변화 등 피해 최소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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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7.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7.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과 연계한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를 경제보복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WTO 제소를 비롯하여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일찍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녹실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동향과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를 경제보복 조치로 규정하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그간 경제분야에서 일본과의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오늘 일본 정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는 우리나라 대법원에 판결을 이유로 한 경제보복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원칙에 비추어 상식에 반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또 “수출제한 조치는 WTO 협정상 원칙적으로 금지될 뿐만 아니라, 지난주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개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선언문의 합의정신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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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019.7.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019.7.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G20정상회의 선언문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이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 환경을 구축하고 시장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라고 성 장관은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그간 업계와 함께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설비 확충, 국산화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우리 부품 소재 장비 등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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