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따른 내수 영향 우려…대외 불확실성 지속”

정부 “거리두기 따른 내수 영향 우려…대외 불확실성 지속”

류찬희 기자
입력 2022-01-14 11:04
수정 2022-01-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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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내수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대외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최근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당장은 가계 이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고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거리두기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11월 그린북에서는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으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확진자가 늘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바뀌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 연장되는 것과 관련해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속보지표로 봤을 때 대면 서비스업 등에는 일부 (거리두기의)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4인에서 6인으로 인원을 확대하는 부분은 지난 12월 소비보다는 약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최근 소비가 코로나 확산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와 함께 앞으로 확산세가 어떻게 될지,오미크론이 어떻게 될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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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1.25%로 인상
기준금리 연 1.25%로 인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020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이 됐다. 한국은행 제공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론적으로 보면 이자 부담이 늘면서 가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고 환율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가계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구조적으로 가계부채를 낮추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전반적인 금융 리스크로 갈지는 좀 봐야 한다”며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위해 저리 대출이라든지 여러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외 경제 여건에 대한 기재부의 평가는 지난달과 유사했다. 기재부는 이날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한 가운데 공급망 차질,인플레 확대 등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 대응 하에 피해 지원, 경기회복 뒷받침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선제적 생활 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화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기재부는 수출과 관련해서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작년 12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8.3% 증가했다“며 ”견조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은 작년 1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77만 3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라 전월(3.8%)보다는 상승 폭이 약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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