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삼성전자 수익전망…증권사 비관·낙관 팽팽

엇갈린 삼성전자 수익전망…증권사 비관·낙관 팽팽

입력 2013-09-25 00:00
업데이트 2013-09-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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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호평 일색이었던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서 올해 수익성을 놓고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애초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3분기보다 4분기에 기대를 걸고 목표주가를 높였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내놓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값이 이달 들어 2%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기준으로 이달 초 10조3천538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한 달도 채 안 돼 10조942억원으로 2.51%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가 아직 10조원을 소폭 웃돌고 있지만 외국계 증권사에 이어 국내 증권사 상당수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TV매출 부진의 영향으로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낮췄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TV 매출 부진 등에 따라 소비자가전과 디스플레이 부분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며 IT모바일(IM) 부문의 이익 증가세 정체도 3분기 영업이익 부진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전망 등이 삼성전자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22일 하이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낮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주요 사업 부문의 이익과 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이 애초 전망치에 못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 S4의 단가 인하와 중저가 비중 증가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적이 부진한 3분기를 넘어 4분기에 기대를 걸만 하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7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부진했지만 이는 단기적 이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IM사업부 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은 희박한 반면 D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부문의 이익은 향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낮췄지만 4분기 전망치를 높이면서 삼성전자가 우상향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화재사고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반사이익이 올 4분기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 노트3 등 신제품이 올 9월에 출시돼 4분기 IM 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는 3분기 부진했던 TV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조5천250억원에서 10조7천740억원으로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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