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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 경기민감주 vs 경기방어주 논쟁

증시 전문가들, 경기민감주 vs 경기방어주 논쟁

입력 2014-01-03 00:00
업데이트 2014-01-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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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공포’에 “경기방어주 투자가 정답” 주장 대두”경기민감주 선별 투자가 해답”…반격도 만만찮아

2014년 새해 첫 거래일 환율 공습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증시 투자전략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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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개장 첫날 상반된 증시 표정
새해 개장 첫날 상반된 증시 표정 2014년 증시 개장 첫날인 2일 1.77p(0.09%) 오른 2,013.11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동반 매도 탓에 44.15p(2.20%) 내린 1,967.19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왼쪽)과 장마감 직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오른쪽).
연합뉴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3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기에 민감한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경기방어주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전략을 내놨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 기조 속에 경기민감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고 가정할 때 상대적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유통과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 매력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심리지수 등 전반적인 소비관련 지표들도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고 주요 유통업체들의 이익 증가율도 안정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투자자들의 반응과 증시 경험을 고려할 때 지금은 환율에서 자유로운 업종에 관심을 두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며 “환율 민감도가 낮은 기업들은 이익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내수주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내수주 주에서 유통과 음식료, 홈쇼핑 등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반해 올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경기민감주 중에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게 낫다는 반격도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접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경기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만큼 경기방어주보다 여전히 경기민감주가 낫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주는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지난 2년간 상승률이 높은 주식”이라며 “경기민감주 중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제외한 은행과 조선, 화학, 철강 등 종목이 대안”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전문가는 다만 환율 문제에 노출된 수출주에 대해선 당분간 투자에 적극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교보증권의 김 팀장은 “수출주는 환율 악재가 해소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투자위험(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환율 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되기 시작할 시점이 오기 전까지 당분간 수출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전략은 자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전날 국내 금융시장에선 원화 강세와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감 속에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로 주가와 환율은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는 급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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