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점유율 합계 50% 아래로 하락

삼성·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점유율 합계 50% 아래로 하락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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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48.0%…2012년 1분기 48.5% 이후 처음

올해 1분기 반도체 낸드플래시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가 50% 아래로 떨어졌다.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모바일 기기 수요 확대로 급성장하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일본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으며,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성을 살려 각종 모바일 기기에 널리 쓰인다.

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억8천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1위(37.4%)를 달렸다.

도시바가 31.9%(17억7천800만 달러)로 2위에 자리 잡았다. 삼성과의 점유율 격차는 5.5%포인트. 작년 4분기에 7.2%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가 다시 좁혀졌다.

이어 마이크론이 20.1%(11억2천100만 달러)로 3위, SK하이닉스가 10.6%(5억9천200만 달러)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48.0%에 그쳐 50% 아래로 떨어졌다.

2012년 1분기 48.5% 이후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의 낸드플래시 점유율 합계가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2012년 2분기에 54.3%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줄곧 50%를 넘었다.

이는 삼성과 도시바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혀지고 3위 마이크론도 조금씩 점유율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D램 시장에서는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올해 1분기)가 65.0%에 달한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삼분하는 반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이들 3사에 더해 도시바가 각축하는 4강 구조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24.2% 늘어나는 등 D램보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 5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삼성전자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의 생산량이 반영되면 올해 2분기 이후에는 삼성이 도시바와의 격차를 다시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10나노급 V-낸드를 양산하는 라인이다.

1987년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해 낸드플래시의 원조로 통하는 도시바도 V-낸드를 양산하기 위해 7조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를 감행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점유율 격차는 2012년 2분기 17.8%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다시 한자릿수로 줄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3위 싸움에서도 하이닉스가 작년 3분기에 1%포인트 차까지 따라잡았다가 작년 4분기부터 주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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