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뒷심’ 시험대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뒷심’ 시험대

입력 2014-11-13 00:00
업데이트 2014-11-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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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은 닷새째 오름세를 유지했던 코스피가 얼마나 더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시험해보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최근 저가매수세 유입과 악재 진정으로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지속해왔지만, 뉴욕증시가 ‘쉬어 가기’ 국면에 들어가면서 피로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1,970선에 다가선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저력을 발휘해 2,000선까지 가느냐, 아니면 부진한 경기상황과 실적 등에 발목이 잡혀 다시 조정을 받느냐가 결정될 시점이다.

이날 코스피가 부담감을 극복하고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투자심리에 상당히 좋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은 옵션 만기일인데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부담감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옵션 만기는 연말로 가는 길목이어서 규모가 변수지만 매수우위가 유력하며 대략적인 매수 규모는 1천억∼2천억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남아있긴 하지만 아직 2개월 연속으로 인하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연일 금리 인하를 압박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최근엔 “한은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인 점도 시장에선 ‘금리 동결’의 신호로 읽힌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1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향후 추가 인하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신호가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대형 호재에 힘입은 ‘통 큰’ 상승국면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이는 코스피가 상승했어도 이면엔 불안감과 부담감이 깔려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가 반등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원화의 절하로 엔저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걱정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매도가 많은 형국이다.

결국, 대형 수출주의 경쟁력이나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들의 수급 모두 환율과 연관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장세가 좌우되는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밤사이 유럽 각국 증시와 미국 뉴욕증시는 약세였다.

미국과 영국, 스위스의 금융감독 당국이 환율조작에 관련된 5개 대형은행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과 미국 주가의 최고치 행진에 따른 경계감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다우지수는 0.0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07% 내린 반면 나스닥 지수는 0.31%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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