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학교 체육시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사설] 중학교 체육시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입력 2012-02-25 00:00
업데이트 2012-02-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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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중학교 체육수업을 확대하기로 했으나 시행을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체육수업 강화 방안은 3월 개학을 앞두고 한달 전에 나온 것인 만큼 일선 학교의 혼선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 일선 시도교육청은 시간이 촉박해 교사 확보, 수업시수 조정 등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 사태로 교육이 모처럼 지식 일변도에서 인성 함양으로 균형이 맞춰진 만큼 체육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교과부는 이달 초 학교 폭력 대책을 발표하면서 새 학기부터 중학교 주당 체육시간을 1·2학년은 3시간, 3학년은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리도록 했다. 신체활동 욕구가 왕성한 시기인 만큼 체육활동을 통해 규칙 존중, 절제력, 단결력을 익히도록 해 학교 폭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육교사 및 스포츠 강사를 증원하도록 하고 예산도 600여억원 확보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배출된 서울, 경기, 전북, 강원 등 4개 교육청과 일부 교육청들은 수업시수 조정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개최가 어려운 데다 체육수업 확대에 따른 축소 교과 교사들의 반발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물론 2월이 방학인 데다 자격을 갖춘 체육교사를 일시에 대거 배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머리를 맞대면 체육수업 확대가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수업시수 조정은 학운위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일선 학교장에게도 재량권이 부여된 만큼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전직 운동선수나 사회체육강사 등을 활용하면 부족한 체육교사 문제도 해결된다. 체육계 인사들과 협의하면 현직 운동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학생들 지도에 나설 것이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평소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체육수업 강화 방안이 시행되는 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2012-02-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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