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다시 걷는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에도 발길이 늘었다. 외국 관광객들도 눈에 띈다. 청계천을 걷다 보면 무심코 지나치는 곳이 있다. 소망석이다. 청계천의 상징 조형물 ‘스프링’ 쪽. 초입에서 내려가면 바로 눈에 띈다. 팔도의 정기를 담은 팔석담 부근이다.
당초 소망석은 없었다. 2008년 유선형 석재 그릇, 수반 형태로 설치됐다. 팔석담에서 동전 던지기가 시작되면서다. ‘행운의 동전 던지기’라는 입간판도 서 있다. ‘동전을 던지며 고향도 느끼고 간절한 소원도 빌어 보세요.’라는 글귀와 함께.
엄마 손잡고 나온 꼬마들도, 젊은이들도, 나이가 지극한 노부부도, 배낭을 멘 외국인들도 소망석 앞에 서서 동전을 던진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처럼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조그맣고 단조로운 소망석에 동전을 던지는 순간은 자못 진지하다. 의도하든 하지 않든 꿈과 희망, 정성이 실린다.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한닢 한닢 모여 현재 3600만원이 넘었단다. 오늘 또 던진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당초 소망석은 없었다. 2008년 유선형 석재 그릇, 수반 형태로 설치됐다. 팔석담에서 동전 던지기가 시작되면서다. ‘행운의 동전 던지기’라는 입간판도 서 있다. ‘동전을 던지며 고향도 느끼고 간절한 소원도 빌어 보세요.’라는 글귀와 함께.
엄마 손잡고 나온 꼬마들도, 젊은이들도, 나이가 지극한 노부부도, 배낭을 멘 외국인들도 소망석 앞에 서서 동전을 던진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처럼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조그맣고 단조로운 소망석에 동전을 던지는 순간은 자못 진지하다. 의도하든 하지 않든 꿈과 희망, 정성이 실린다.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한닢 한닢 모여 현재 3600만원이 넘었단다. 오늘 또 던진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2011-03-03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