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길섶에서] 친구/주병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친구/주병철 논설위원

입력 2012-01-09 00:00
업데이트 2012-01-09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친구 가운데 뜸하고 자주 만나지 않는 게 중학교 때 친구다. 대부분은 기억 속에 묻혀 있곤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을 사귈 때는 으레 출신 고등학교를 묻는다. 그 다음 질문은 고향이다. 이 정도면 더 이상 물을 게 없다. 중학교를 어디 나왔느냐고 묻지 않는 이유다.

얼마 전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생을 만났다. 나름대로 기업을 운영하며 열심히 사는 친구다.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요즘 들어 부쩍 중학교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했다. 어려운 시기를 헤치고 여유를 찾아서인지 친구들을 만나 소주라도 한잔 사면서 세상살이도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이런저런 모임 가리지 않고 나가겠다고 했다. 학창 시절 친구도, 사회 친구도 부르기만 하면 나가서 어울리겠단다. 예전의 까탈스러운 모습과 정반대여서 내심 놀랐다. 헤어질 때는 자주 만나 소주라도 마시려면 운동을 많이 하라고 조언한다. 친구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런데 궁금하다. 친구의 변화는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일까, 철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일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2012-01-09 30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